화가의 기쁨 화가의 기쁨/엮은이-폴커 미헬스 우리는 대부분 우리를 둘러싼 세계로부터, 그리고 그 세계가 우리에게 베풀어주는 무수한 인상과 체험으로부터 많은 것을 취한다. 그것도 우리가 그 세계에 돌려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하지만 예술가들의 경우는 다르다. 예술가들은 말.. *좋아하는작가* 2011.11.28
수채화 시집/헤르만 헤세 수채화 시집 수많은 편지들을 받고 수많은 사연을 듣는 사람은 갖가지 고통의 중단 없는 물결과 대면하게 된다. 그런 편지들에서는 조용한 한탄과 수줍은 부탁에서부터 냉소적 절망을 이기지 못해 터져 나오는 원망어린 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뇌의 모습이 발견된다. 단 하.. *좋아하는작가* 2011.11.28
뮌헨에서의 그림 구경/헤르만 헤세 뮌헨에서의 그림 구경 나는 예술과 무척 관계가 깊은 사람이지만 대도시인처럼 예술에 예속되어 있지는 않다. 또 대도시인에게 예술은 모든 예술을 넘어서는 다른 무엇, 즉 자연을 대체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도시인은 자연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으며, 많은 이들은 예.. *좋아하는작가* 2011.11.27
시골로의 귀환/헤르만 헤세 시골로의 귀환/헤르만 헤세 천만다행으로 나는 도시를 빠져나왔다. 짐을 꾸려 여행을 하느라 6개월 동안 비워두었던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도 고트하르트 산을 지나 차를 타고 오는 길은 즐거웠다. 백번도 더 지나다닌 길이지만 여전히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괴셰넨에.. *좋아하는작가* 2011.11.27
이웃 사람 마리오/헤르만 헤세 이웃 사람 마리오/헤르만 헤세 며칠 전 화창한 오전에 나는 숲 속에 가서 앉아 있었다. 숲 여기저기의 아카시아 나무들은 이미 빛이 바랬고 흔들리는 푸른 우듬지에서 금방울처럼 작은 연노랑 잎새들이 몸을 떨고 있었다. 나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징후들에 둘러싸여 있었.. *좋아하는작가* 2011.11.27
백일홍/ 헤르만 헤세 백일홍/ 헤르만 헤세 여름이 서서히 저물고 있는 이즈음에는 공기 속에 그 어떤 명징함이 감돕니다. 그 명징함에 나는 '그림 같은' 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싶습니다. 화가들은 '그림 같은' 이란 말을 '그리기 쉬운' 이란 뜻으로 이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러한 명징.. *좋아하는작가* 2011.11.27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과 괴로움/헤르만 헤세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과 괴로움/헤르만 헤세 오늘 나는 호숫가의 녹색 벤치들 중 하나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볼품없고 딱딱한 이 벤치들은 먼지 덮인 자갈밭에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 저녁이면 할 일 없는 건달이나 외지인들이 와서 거기 앉았다. 나는 여러 해 .. *좋아하는작가* 2011.11.26
빨간 물감/헤르만 헤세 빨간 물감/헤르만 헤세 다시 한 번 간신히 빠져나와 나만의 오전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의무들은 잠시 기다리게 하자. 자질구레한 일상의 일도 잠시 내버려두자. 이 녹슬고 더딘 기계를 계속해서 돌리는 것이 정말로 내 의무일까? 출판사에서 보내온 교정쇄도 기다리게 하.. *좋아하는작가* 2011.11.26
니나와의 재회/헤르만 헤세 니나와의 재회/헤르만 헤세 몇 달간 집을 비운 후 다시 테신의 언덕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는 그 아름다움에 놀라고 감동한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느낌이 쉽게 들지는 않는다. 나는 우선 나를 옮겨 심고 새로 뿌리를 내려야 하며 실들을 다시 잇고 습관도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여.. *좋아하는작가* 2011.11.25
저녁 구름/헤르만 헤세 저녁 구름/ 헤르만 헤세 내 거실 겸 서재의 동쪽 벽에는 발코니로 나가는 좁은 문이 있다. 이 문은 5월부터 늦은 9월까지 밤낮으로 열려 있다. 그리고 그 앞에 너비 한 걸음, 깊이 반 걸음쯤 되는 조그만 석조 발코니가 있다. 이 발코니는 내가 가장 아끼는 장소이다. 수년 전 내가 이.. *좋아하는작가* 2011.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