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들이 성인이 되었다. 큰애는 서른이 넘었고 작은애는 이십 중반을 넘었다. 내가 큰애를 스물다섯에 낳았으니 그때 나보다 나이가 많다. 오랜 세월 탓일까. 아가씨가 된 녀석들 모습에서 저 사진 속 어린아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제는 얼굴도 달라졌거니와 생각도 커져서 자식이라기보다 한 존재로서 동등해진 부분이 많다. 아니 우리 머리 위에 서 있다. 엄마 아빠를 보호하려고 하고 무슨 일에서든 앞장서 일을 한다. 남편과 나는 아직 젊다고 느끼고 뭐든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데 때론 지들 일에 걸리적거린다는 듯 밀어내곤 한다. 이제야 비로소 하늘의 이치를 알아 눈 앞의 일들을 잘 풀어낼 자신감이 있건만 아이들 눈엔 이미 늙어 약해지고 무지한 부모로밖에 안 보이는가 보다. 우리의 이십 대나 삼십 대 때를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