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남산에는 불교의 유적지가 아주 많은 곳이다. 그런데 이 남산에 얽힌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는데, 어느 곳에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신과 보름달같이 둥근 얼굴에 부드러운 몸매를 가진 여신이 있었다. "우리도 살기 좋은 서라벌로 가 봅시다" "그래요. 서라벌이 마음에 들면 아예 그 곳에 눌러 삽시다." 옛날 서라벌(지금의 경주)은 동방에서도 아침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땅이었다. 어느 날 거대한 몸집을 한 남신과 여신이 서라벌 땅으로 놀러 갔다. 서라벌이 어떤 곳인지 미리 알아보려고 간 것이다. 두 신은 몸집이 얼마나 컸던지 마치 큰 산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마치 천지가 진동하는 듯했다. 두 신은 서라벌의 경치에 넋을 잃어 그 곳에 살기로 얘기를 나누고 있던 그 때, 강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처녀가 거대한 두 신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그만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고 말았다. 그러자 발 아래에서 들리는 처녀의 비명 소리에 놀란 두 신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서 버렸고, 선 채고 산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경주에 있는 남산과 망산이라 한다. |
'*유래와 전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금애기 신화 2 (0) | 2009.08.22 |
---|---|
당금애기 신화 1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재미있답니다) (0) | 2009.08.22 |
삼국유사(연오랑과 세오녀) (0) | 2009.08.19 |
턱이 없는 이매탈에 얽힌 사연 (0) | 2009.08.15 |
대구 팔공산의 유래 (0) | 2009.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