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와 전설*

경주 남산과 망산

아리솔솔 2009. 8. 14. 00:15

 

 

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남산에는 불교의 유적지가 아주 많은 곳이다.

그런데 이 남산에 얽힌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는데,

어느 곳에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신과 보름달같이 둥근 얼굴에 부드러운 몸매를 가진 여신이 있었다.

"우리도 살기 좋은 서라벌로 가 봅시다"

"그래요. 서라벌이 마음에 들면 아예 그 곳에 눌러 삽시다."

옛날 서라벌(지금의 경주)은 동방에서도 아침 해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땅이었다.

어느 날 거대한 몸집을 한 남신과 여신이 서라벌 땅으로 놀러 갔다.

서라벌이 어떤 곳인지 미리 알아보려고 간 것이다.

두 신은 몸집이 얼마나 컸던지 마치 큰 산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옮길 때마다 마치 천지가 진동하는 듯했다.

두 신은 서라벌의 경치에 넋을 잃어 그 곳에 살기로 얘기를 나누고 있던 그 때,

강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처녀가 거대한 두 신을 발견하고 너무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그만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고 말았다.

그러자 발 아래에서 들리는 처녀의 비명 소리에 놀란 두 신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서 버렸고, 선 채고 산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경주에 있는 남산과 망산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