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와 전설*

대구 팔공산의 유래

아리솔솔 2009. 8. 12. 15:20

 

 

팔공산은 대구 광역시와 경상북도 군위군, 영천시, 칠곡군, 경산 경계에 있는 산이다.

팔공산의 옛 이름은 공산 또는 부악이었는데,

산의 이름이 바뀌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곳은 옛날 견훤과 왕건의 싸움터였다.

927년 후백제의 견훤이 신라를 침범해 왔다는 소식을 들은

고려  태조 왕건이 신라를 도우러 나섰다.

왕건은 5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경주로 오던 중 공산 동수(지금의 지묘동)에서 견훤군과 맞붙어 싸우게 된다.

왕건과 그가 이끄는 군사들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견훤은 숨에서 왕건의 군사들이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 견훤의 군사들이 숨어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르는 왕건의 군사들이 이 산에 도착하게 되는데,

요란한 함성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견훤의 군사들이

뛰쳐 나왔다.

그러자 왕건의 군사들은 당황하며 이리저리 흩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 곳의 지리와 동태에 익숙지 못한 왕건은

견훤이 이끌던 후백제군에게 포위당했고 생명까지 위태롭게 된다.

이 때 왕건의 심복 장수인 신숭겸이 왕건의 곁으로 급히 달려와 왕건이 입고 있던 갑옷과 투구를 벗겨서는 자기가 입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견훤 군사들은  변장한 신숭겸을 왕건인 줄 알고 뒤쫓아가

죽임으로써 신숭겸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렇게 해서 군졸로 변장한 왕건은 무사히 목숨을 구했지만

신숭겸을 비롯한 여덟 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한다.

그 후로 산의 이름을 팔공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