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교훈과 깨달음, 지식과 지혜

아리솔솔 2010. 1. 28. 16:24

교훈과 깨달음, 지식과 지혜


문학의 2대 기능으로 쾌락성과 교도성을 들고 있다.
문학 작품은 방법은 다를 지라도 교도성을 띠게 된다. 문학은 교육이 아니므로 직설적인 교도, 설득, 설파는 거부감을 갖게 한다. 문학작품은 감동을 통해 변화를 가져오게 해야 한다. 작자가 독자들 보다 높은 위치에서, 지식의 전파와 경험을 설파하려는 것은 독자를 경시하는 태도일 수 있다. 지식의 나열이나 교도성에 치우친 수필이 의외로 많음을 본다.
수필은 교훈보다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온 앎이다. 독서, 얘기, 교육을 통해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습득할 수 있다. 지혜는 내부에서 형성된 앎이다. 체험을 통해 자신이 피운 깨달음의 꽃이다. 단시일에 얻어질 수 있는 게 아니고, 오랜 시일이 필요하다. 지식은 이미 보편화된 것이지만 지혜는 스스로 피워낸 깨달음이므로 특수성을 지닌다.
수필은 지식의 나열이 아닌 지혜의 꽃과 향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교훈보다 깨달음, 지식이 아닌 지혜를 보여주어야 하는 글이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않아야 한다. 독자자 스스로 생각해서 깨달음에 도달하도록 하고 마음에 여운을 주어야 좋은 글이다.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왜 고전수필을 쓰는가?   (0) 2010.01.28
이 작품은 수필일까, 소설일까?   (0) 2010.01.28
드러내기와 드러내지 않기  (0) 2010.01.28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0) 2010.01.28
기록과 수필  (0) 2010.01.28